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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Word
"운동 왜 하세요?" 누군가 물으면 제 대답은 항상 정해져 있었습니다.바로 "멋진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거울 속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하지만 2026년 3월 28일 오늘, 제 운동 철학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이제 제 운동 목적은 "핏줄이 잘 잡히기 위해서"입니다.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어제 제가 겪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경찰 필기시험 합격 후, 지정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접수를 마치고 건강증진센터 대기석에 앉아 있는데, 유독 한 가지 검사가 걱정되더군요. 바로 혈액검사였습니다. 저는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번도 한 번에 피를 뽑아본 적이 없습니다.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 간호사 선생님들이 늘 고생하셨고, 주사바늘을 몇 번씩 찔렀다..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세상을 살아가며 경험이 쌓일수록 선명해지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타고난 외모가 뛰어나면 인생의 난이도가 꽤 낮아집니다.외모가 평범하다면, 노력으로 가꾼 좋은 몸이라도 있어야 합니다.신체적인 강점이 없다면, 남보다 뛰어난 머리를 가져야 합니다.두뇌도 평범하다면, 넉넉한 재력이라도 갖춰야 합니다.가진 돈마저 없다면,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따뜻한 성품이라도 있어야 합니다.그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나의 현주소를 아는 '자기객관화'가 필수입니다.만약 자기객관화조차 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떻게든 치열하게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내야만 합니다.잔인할 정도로 매정하지만,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외모지상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하지만 불..
2026년 3월 25일. 오늘도 여전히 노트북 앞에 앉아 이력서라는 인생의 시험지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면접을 앞둔 긴장감 속에서, 문득 가수 리쌍의 '광대'라는 가사가 귓가를 맴돕니다. 저 불타는 이십대의 청춘은내일이면 이 사회의 첫 줄을이력서 쓰며 인생을 시험보고...... 이력서는 제 과거를 요약한 한 줄의 연속이지만, 동시에 제 미래를 저울질하는 차가운 평가서이기도 합니다. 벗어나고 싶지만,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 같은 과정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겪는 일이라지만, 왜인지 가슴 깊은 곳의 씁쓸함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더 많이 노력할수록 불안해지는 이 모순된 현상은, 도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늘..
지난 1년 6개월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2025년 1월, 10년 넘게 몸담았던 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그해 4월, 전직지원교육을 받으며 스스로에게 수없이 질문했습니다.“군인이었던 내가 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주변 선배들은 우려 섞인 조언을 건넸습니다.“다시 생각해봐라.” “사회는 네 뜻대로 되지 않을 거다.” “안에 있으니까 대우받는 거다.” 애써 덤덤한 척했지만, 가슴 한편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하곤 했습니다. 내 인생의 키는 내가 잡는다하지만 내 인생은 결국 내가 결정해야 합니다. 타인의 말에 끌려다니다가는 '나'라는 존재가 희미해질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기 확신'이었습니다. 전역 전 가장 잘한..
1. 나를 움직이는 주문, '인백기천(人百己千)'저는 스스로 재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100의 노력을 할 때, 저는 1,000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평균보다 3배는 더 구르는 삶, 당연히 몸은 축나고 피곤합니다. 하지만 그냥 버팁니다. 끝까지 가면 결국 제가 이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오늘, 그 '인백기천'의 마음가짐을 안고 지역농협 면접을 다녀왔습니다. 보훈채용 전용임에도 경쟁자가 4명이나 더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더군요.2. '카더라' 통신과 진짜 현장의 온도 차이면접 전, 유튜브나 블로그를 찾아보니 온통 부정적인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지역농협이 아니라 '지옥농협'이다", "꼰대 문화가 심하다" 등등... 솔직히 경험자들의 끔찍한 후기를 읽다 보면 정이 뚝..
인생을 살수록 늘어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나이와 주름, 근심과 걱정. 하지만 그 속에서 함께 늘어가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기회'입니다. 오늘은 그 기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각자 한 자루의 리볼버를 부여받습니다. 유년기는 그 총에 탄환을 채워 넣는 준비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10대부터는 장전된 총을 쏠 기회가 주어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총알은 생애 주기별로 딱 한 발씩, 총 일곱 발입니다. 10대부터 70대까지, 오직 그 시대에만 당길 수 있는 방아쇠가 있는 셈입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입니다. 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언제, 어디를 향해,어떤 방식으로 쏠 것인가는 온전히 각자의 몫입니다. 저의 10대는 총을 쏘지 못한 채 지나갔습니다. 그 아까운 첫 번..
어제, 길었던 경찰시험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쳐 있었지만, 제 머리는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내 안의 무언가가 계속해서 채찍질을 하는 것만 같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수록 나이가 들면 인생이 쉬워질 거야.' 몸이 기억하는 것인지, 머리가 기억하는 것인지 모를 그 말에 이끌려, 저는 다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쉬고 싶고, 놀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한 채, 행정사 공부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합니다.자격증, 나를 증명하는 수단돌이켜보면 제 삶은 자격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 컴퓨터활용능력 2급, 워드프로세서 1급, 한자 2급, MOS master, 태권도 1단, TOEIC 750, HSK 4급 등 수많은 자격증을 취..
2026년 1월 31일, 길었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대위로 전역했습니다. 전역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제 머릿속은 오로지 '경찰시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3월 14일, 저는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찔했던 시작, 그리고 담담한 승부시험 당일, 긴장한 탓인지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아찔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09시 20분까지 무사히 도착했지만, 식은땀을 꽤나 흘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험장에 앉으니 이상하게도 전혀 떨리지 않더군요. 덤덤하게, 무표정한 얼굴로 시험지를 바라보았습니다.10시 정각, 종소리와 함께 시험지를 펼쳤습니다.저에게는 확고한 두 가지 원칙이 있었습니다.'10초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모르는 문제는 별표 치고 과감히 넘어간다.'헌법 20문제,..
저는 제가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마주할 때마다 선조들의 의로운 헌신을 보면 여전히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최근 다시금 윤봉길 의사의 삶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1932년, 스물네 살의 청년 윤봉길은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일제 전범들을 향해 폭탄을 던졌습니다. 침략의 원흉들을 처단한 그의 행동은 민족의 자긍심을 깨운 위대한 의거였습니다. 당시 윤봉길 의사는 두 개의 폭탄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잘 아는 수통형 폭탄이었고, 다른 하나는 도시락형 폭탄이었습니다. 흔히 도시락 폭탄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투척용은 '수통형'이었으며 '도시락형'은 자결용으로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고 윤봉길 의사가 던진 수통형 폭탄은 정확..
생각의 끈을 놓는 순간, 우리는 본능의 늪으로 빠져듭니다.언제나 더 빠른 즐거움을 갈구하고, 적게 일하며 많은 돈을 벌길 원합니다.내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해진 뒤에야 비로소 주변의 고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나쁜 짓을 하며 쉽게 부를 쌓는 이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으면서도, 마음 한구석 피어오르는 부러움을 부정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나는 TV 속 범죄자들보다는 선한 사람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애써 높여보지만, 정작 나아지지 않는 삶의 원인을 세상과 사회의 탓으로 돌리곤 합니다.하루 종일 물욕, 색욕, 식욕, 그리고 게으름과 비교 의식 같은 부정적인 본능들과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날들도 있습니다.지금까지 제가 겪어온 삶을 기준으로 본다면, 인간은 '성악설'에 가깝습니다.본능과 학습 사이의 간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