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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3월 14일, 대위 전역 후 첫 도전. 2026년 경찰 공무원 시험 후기 - '합격일까, 불합격일까?'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26년 3월 14일, 대위 전역 후 첫 도전. 2026년 경찰 공무원 시험 후기 - '합격일까, 불합격일까?'

Day Word 2026. 3. 14. 19:34

2026년 1월 31일, 길었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대위로 전역했습니다. 전역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제 머릿속은 오로지 '경찰시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3월 14일, 저는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찔했던 시작, 그리고 담담한 승부

시험 당일, 긴장한 탓인지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아찔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09시 20분까지 무사히 도착했지만, 식은땀을 꽤나 흘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험장에 앉으니 이상하게도 전혀 떨리지 않더군요. 덤덤하게, 무표정한 얼굴로 시험지를 바라보았습니다.

10시 정각, 종소리와 함께 시험지를 펼쳤습니다.

저에게는 확고한 두 가지 원칙이 있었습니다.

  1. '10초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
  2. '모르는 문제는 별표 치고 과감히 넘어간다.'

헌법 20문제, 형사법 40문제, 경찰학 40문제. 총 100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정말 어려운 문제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원칙을 되새기며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음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모든 문제를 다 풀었을 때, 15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었습니다.

'뭐지? 벌써 다 풀었나?'

속으로 생각하며 별표 친 문제들을 다시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하나씩 마킹을 마쳤습니다.

 

기분 좋은 마무리, 그리고 이어진 실망감

감독관님의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고, 모든 시험이 종료되었습니다. 왠지 높은 점수가 나올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채점을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총점 192.5점. (헌법 42.5점, 형사법 72.5점, 경찰학 77.5점)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더 높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맞나? 이 점수로 합격은 할까?'

온몸이 불안감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오랜 시간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며 공부하고, 길을 걸어가면서도 책을 보고, 집에서 공부가 안 되면 카페나 도서관을 전전하며 질릴 때까지 공부했는데, 고작 이 정도밖에 안 됐나 하는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독하다는 말을 들으며 보낸 6개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는 보통 남들보다 2~3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임했습니다. 주말도 없이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독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그 정도까지 해야 해?"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저는 할 건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묵묵히 제 갈 길을 갔습니다.

 

후회 없는 도전

이번 시험에서 합격을 하면 더없이 기쁘겠으나, 설령 불합격을 하더라도 후회는 없습니다. 마음은 조금 아프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험을 치르신 모든 수험생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점수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푹 쉬시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며칠간은 마음을 좀 추스르며 결과를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