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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지] 25년 7월 8일, 오늘 기분은 흐린 뒤 맑음(지옥과 천국을 경험하다)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하루 일지] 25년 7월 8일, 오늘 기분은 흐린 뒤 맑음(지옥과 천국을 경험하다)

Day Word 2025. 7. 8. 22:39

25년 7월 8일, 오늘 기분은 흐린 뒤 맑았다.
 
새벽 5시 40분
일어나서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기분 좋게 나갔지만, 걷다보니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곧이어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들리면서 아파왔다. 솔직히 처음에는 참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건 크나큰 착각이라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평소에는 짧게만 느껴졌던 길이 오늘따라 너무 길었다. 

배에서 일어나는 전투가 격해지면서 괄약근에 힘을 주며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도 하기 싫었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괴로웠다. 이제 곧 나올 것만 같았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조금만 더 참자! 버텨야 한다! 못 버티면 사람 아니다!' 이 말들을 중얼거렸다.

세상이 아름답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나에게 중요한 건 오로지 '화장실'이었으니까. 몇 분 동안 나는 지옥을 경험했다.

뱃속에 있는 것들이 나오기 직전에 다행히 화장실이 근처에 있어서 그곳에서 속을 비울 수 있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 세상이 아름다웠다. 몇 초만에 나는 천국을 경험했다.

'지옥도 천국도 결국 내 안에 있다.' 라는 말을 몸소 체험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두루미와 비둘기

모든 것을 비워내고 난 이후 다시 아름다운 세상을 사진에 담았다. 비둘기 세 마리가 다리가 길고, 새하얀 두루미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 상황이 재밌었다. 새가 새를 부러워하는 상황이라니

꽃피는 나무

오늘은 기존에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걸어갔는데, 예쁜 꽃이 핀 나무들이 있어서 사진에 담았다.

잉어와 고양이

징검다리를 건너가다가 송사리떼 옆에 큰 잉어가 보였다. 내가 쉬는 것을 방해했는지 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나는 빨리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 중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이다. 생각보다 너무 커서 놀랐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걷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고양이가 나를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그런 고양이를 나도 지그시 바라보았다. 고양이는 관심 없는 듯 고개를 돌렸다.

처음 가본 길에서

난생 처음 가본 길이라 그런지 사방이 신기한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분명, 집 근처인데 여행온 느낌이 들었다. 분위기 있는 거리, 힐링 숲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나무로 만든 계단길, 등산로 초입구와 비슷한 느낌의 도로 그리고 시원한 분위기의 대나무 숲까지! 운동을 했다기 보다 여행을 했다고 생각한다.

 

저녁 7시

오늘은 저녁에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했다. 운동 부위는 가슴이었다.

인클라인 벤츠프레스 - 인클라인 덤벨프레스 - 딥스 - 윗몸일으키기 - 유산소(30분)

유산소

저녁 9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밤하늘이 참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밤하늘

요새들어 이상하게 하늘이 참 좋다. 그냥 좋다.

 

오늘 확실히 배운 한 가지 '천국과 지옥은 내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