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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지] 25년 6월 21일, 오늘 기분은 맑음!(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하루 일지] 25년 6월 21일, 오늘 기분은 맑음!(그럼에도 불구하고)

Day Word 2025. 6. 21. 20:55

25년 6월 21일 토요일, 오늘 기분은 맑았다.
 
오전 6시 30분
창을 때리는 빗소리에 '아, 오늘 아침 유산소 운동은 못 가겠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식탁앞에 앉았다. 오늘 아침은 오트밀과 닭가슴살 그리고 떡을 먹었다.

역시 맛있었다. 떡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오전 7시 20분

책상 앞에 앉아,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라는 책의 책장을 넘겼다.

읽다보니 굉장히 유익한 내용도 많고, 중간중간 좋은 문장도 많았다.

책과 수첩

나는 책을 읽을 때, 항상 수첩을 옆에 두고 읽는다. 좋은 문장이 있으면, 필사를 하면서 읽기 때문이다.

이렇게 책을 읽은지 벌써 6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필사를 하는 것이 귀찮았지만,

이제는 필사를 하지 않으면 책을 읽기가 힘들어졌다.

필사를 하면 좋은 점은 필사한 모든 것들이 자료가 되고, 기록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방 잊기 마련이지만, 기록은 그렇지가 않다.

잘만 보관하면 평생을 간직할 수 있다. 그래서 좋다. 독서와 필사는 나의 생이 끝날 때까지 지속할 생각이다.

 

오전 11시 30분

점심으로 어제와 같은 볶음밥과 냉동실에서 얼어 있는 치킨을 먹었다.

볶음밥과 치킨

100일이 넘도록 닭가슴살만 먹고 살아서 닭이 질릴만도 할텐데, 치킨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역시, 치킨과 피자 그리고 햄버거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 것 같다.

 

오후 1시 30분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비가 거세게 내렸다. 운동을 가야하는데 날씨가 좋지 않았다.

이럴 때, 두 가지의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는 날씨가 좋지 않기 때문에 오늘은 쉬자!

또 다른 하나는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를 택한다.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전자를 택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있다. 그럴 때면 이 말을 떠올린다.

'너의 기분은 중요하지 않다. 일어나서 당신이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라'

이 문장을 이렇게도 바꿀 수 있다.

'날씨는 중요하지 않다. 일어나서 당신이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라'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 일어나서 당신이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라'

그렇다. 내 기분, 날씨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해야할 일을 해야만 한다.

비가 내리고

슬리퍼를 신고 피트니스 센터로 저벅저벅 걸어갔다. 몸은 무거웠지만, 기분은 좋았다.

오늘 운동 순서는 팔운동이었다.

헤머컬 - 바벨컬 - 삼두 운동 - 윗몸일으키기 - 유산소(60분)

 

결국, 하는 사람만 남는다. 오늘 하루 게으름을 피우면 그 하루 만큼 고생해야 한다. 세상이 그렇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오늘 해야할 일을 미루지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그냥 바로 하는 게 낫다.

변명이나 핑계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세상은 변명과 핑계를 대는 사람이 설 자리가 없을테니까

 

저녁 7시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와서, 저녁밥을 먹고 책상 앞에 앉았다. 얼마 남지 않은 책의 책장을 넘겨 마침내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뿌듯했다. 오늘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이어서 읽을 책은 '소유냐 존재냐'이다.

소유냐 존재냐

첫머리를 읽었는데,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었다. 느낌이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와 비슷한 느낌의 고도의 철학적, 윤리적인 사상이 담겨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이미 오늘 한 권의 책을 읽어서 다른 지식이 들어올 틈이 없어, 책을 덮었다. 책은 오늘은 여기까지만!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나름 괜찮은 하루였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낸 모든 이들에게 '노고 많으셨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