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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웃게 해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feat. 너! 뭐라그랬 SHOW 공연 후기)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남을 웃게 해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feat. 너! 뭐라그랬 SHOW 공연 후기)

Day Word 2026. 7. 6. 11:57

처음으로 공연을 예매하고, 길게 줄을 서서 관람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해 공연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5시간! 하지만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이 공연을 직접 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습니다.

 

공연 시작은 20시였지만, 한 시간 전인 19시부터 이미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습하고 더운 날씨 탓에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쉽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마치 '첫사랑'을 기다리는 듯한 긴장감과 설렘 덕분에 힘든 줄도 모르고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

마침내 문이 열리고 '창덕궁 소극장'으로 입장하던 그 순간의 감정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공연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그리 크지 않아도 공연자와 관객이 가장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아늑한 소극장이었습니다. 이런 공연장이 처음이었던 저는 그저 신기해서 연신 "우와......" 하는 감탄사만 내뱉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되고, 유튜브 채널 '쓰리콤보'의 막내 안양교 씨가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화면보다 실물이 훨씬 더 잘생기고 귀여우셨습니다! 말솜씨는 물론이고 관객과 소통하는 능력이 정말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쓰리콤보' 안양교님

역시, '아무리 개그맨이라고 해도 연예인은 연예인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현장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과 함성을 질렀습니다. 공연은 약 2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유튜브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라서 더 감동이었습니다.

 

💡 웃음 뒤에 숨겨진 땀방울, 그리고 깨달음

하지만 마냥 웃고 즐기기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만약 제가 세상 물정 아무것도 모를 때 왔다면 그저 웃기만 했겠지만, 세상의 쓴맛, 매운맛을 다 보고 난 뒤에 이 공연을 보니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뜨거운 물에 넣었던 옷을 그대로 입어야 하고, 물구나무를 서서 뜨거운 컵라면을 먹고, 달궈진 쇠를 몸에 대는 모습. 날카로운 파인애플을 맨손으로 깨고, 맞고, 구르고, 엎어지는 거친 몸짓들......

 

그 모습을 보며 무대 아래에서는 웃고 있었지만, 머릿속 한편으로는 '남을 웃게 해준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2시간 동안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찾아와 준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온몸이 땀 범벅이 되도록 망가지는 모습. 그 모습을 보며 단순한 재미를 넘어 마음 깊이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동시에 '나 또한 내 인생을 더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긍정적인 자극도 받았습니다.

 

🎁 진심이 느껴졌던 마지막 선물

정말 감동적이었던 것은 공연이 끝난 후였습니다. 지칠 법도 한데 관객 한 분 한 분과 모두 사진을 찍어주고 선물까지 나누어 주셧습니다.

 

솔직히 100명이 넘는 관객 모두를 살뜰히 챙기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세심한 배려와 팬 서비스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인생에 대한 자극까지 얻어 간 이번 공연. 제 인생 최고의 날 중 하나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멋진 공연을 준비해준 가뜨남, 능력돼지, 정초록, 둘기, 심문규, 우잼춘, 김태길, 안양교, 정상만 그리고 공연을 준비해주신 많은 분들과 제가 가장 좋아하는 故 성용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치지 마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