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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대단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만큼, 열심히 일해본 적이 있는가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당신이 대단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만큼, 열심히 일해본 적이 있는가

Day Word 2026. 6. 21. 23:14

언론이나 소셜미디어를 보면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의 화려한 삶이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그들의 추정 연봉이 '몇십 억', '몇백 억'에 달한다는 뉴스를 접할 때면, 솔직히 마음 한구석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밀려오곤 했습니다.

 

그들이 사는 한강뷰 아파트, 고급 외제차,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옷들. 평범한 직장인의 상식선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숫자를 보며, 저는 은연중에 그들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운이 좋아서 성공했네."

"역시, 얼굴이 예쁘고 잘생기면 장땡인 세상이구나."

"별로 하는 일도 없이 놀면서 돈을 버네."

 

그들을 깎아내리며 나의 삐딱한 시선이 틀리지 않았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렇게 믿어야만 마음이 편했습니다.

 

내가 만든 '선량한 피해자'라는 프레임

하지만 세상의 깊숙한 이면을 들여다볼 줄 아는 나이가 되면서,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성공이 결코 '노력 없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지금의 화려한 위치에 오르기까지 그들이 견뎌냈을 수많은 좌절과 무명의 세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기약 없는 캄캄한 어둠 속을 묵묵히 걸어갔을 그 고독한 시간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그들이 단지 '운이 좋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 믿고 싶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시대가 좋아서, 외모가 뛰어나서 쉽게 성공했다고 치부해 버려야만,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빛을 발하지 못한 선량한 피해자'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그들은 '합당한 노력도 없이 부를 쥐어짜 낸 가해자'로 남겨둘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삶이 너무나 부러운 나머지, 그들을 마음껏 질투하고 비판하기 위한 명분을 스스로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한 줄의 문장

 

그러다 어떤 책에서 읽은 문장 하나가 가슴에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당신이 대단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만큼

열심히 일해보기 전까지는

그들의 성공이

행운 덕분이라고 말하지 마라

 

- 제임스 클리어 -

 

이 문장을 마주한 순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 사람들의 삶을 다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판단할 자격이 있을까?'

'내 노력만 진짜 노력이고, 그들이 흘린 땀방울은 가짜란 말인가?'

 

의문이 꼬리를 물자 그들의 과거 인터뷰나 치열했던 성공 스토리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저의 섣부른 오만이었습니다. 그들이 버텨온 세월과 멈추지 않았던 배움은 당연히 빛을 발해야만 하는 값진 노력이었습니다. 저는 그 당연한 인과관계를 단지 인정하기 싫었을 뿐이었습니다.

뒤틀린 마음의 거울을 닦으며

"세상이 뒤틀려 보이는 이유는, 내 마음이 뒤틀려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제 마음이 삐딱하게 뒤틀려 있었기에, 타인의 정당한 성공조차 뒤틀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들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진, 처절하고도 치열한 고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절대 공짜는 없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성공을 시기하기보다, "나는 과연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큼 내 삶에 치열해 본 적이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매일매일의 내 몫의 땀방울을 묵묵히 흘려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