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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최소한은 어디까지일까?(ft. 우리가 분노하는 진짜 이유)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상식의 최소한은 어디까지일까?(ft. 우리가 분노하는 진짜 이유)

Day Word 2026. 6. 15. 09:38

살다 보면 대화 중에 이런 말들을 종종 듣거나 하곤 합니다.

 

"상식선에서 생각 좀 해라!"

"기본 상식이 없네, 없어."

 

여기서 말하는 '상식'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습니다.

 

학문적·전문적 지식과 대비되는 것으로, 일반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의견이나 판단력

 

즉, '대부분의 사람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이라는 뜻을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피어오릅니다. '대부분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란 대체 무엇을 근거로 삼아야 할까? 기준이 모호하니 서로 "네가 상식이 없다", "내가 맞다" 싸우게 되는 건 아닐까?

 

저는 그 답을 가장 명확한 기준, 바로 '의무'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이 정한 대한민국의 '최소한'

우리 헌법은 국민에게 아주 기본적인 의무를 지우고 있습니다.

 

· 제 38조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납세의 의무를 진다

· 제 39조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

 

종종 언론 매체에서 세금을 탈루하거나 군대를 기피한 유명인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준공인으로서, 헌법이 정한 이 '최소한의 상식'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면 오히려 더 모범적으로 의무를 이행해야 마땅한데, 교묘하게 편법을 쓰며 면피하려는 모습은 결코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상식'이 아닙니다.

 

"장난하나?" 분노가 일었던 이유

솔직히 저 역시 성인이 되어 제 몫의 의무를 지기 전까지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깨달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의무를 다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겁고 숭고한 일인지를

 

그 뒤로 의무를 기피하는 사람들의 뉴스를 볼 때마다 가슴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군대도 안 가면서 권리만 누리겠다고? 장난하나?"

"얼마 안 되는 월급에서도 꼬박꼬박 세금이 나가는데, 몇십억 탈세? 감옥 가야지!"

 

치열하고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고 있는 내 모습과, 세상 편하게 살면서 그 최소한의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으려는 화면 속 그들이 대비되면서 청춘의 혈기는 쉽게 분노로 바뀌곤 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상식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국민들이 대단한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헌법에 나와 있는 의무를 다하고, 법률이 정한 선을 넘지 않는 것. 딱 거기까지입니다.

 

세금 잘 내고, 군대 다녀오고, 음주운전·성범죄·마약·도박 같은 중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것.

 

이 최소한의 상식만 지킨다면, 우리 국민들은 참 따뜻합니다. 어쩌다 부주의로 저지른 한 번의 실수는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며 따뜻한 충고와 함께 대부분 용서해 주곤 합니다.

 

결국 '상식선에서 산다는 것'은 우리가 사회적으로 합의한 최소한의 규칙을 지키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이 모든 의무를 떳떳하게 다한 뒤에 기부를 하고 봉사를 하는 것은 개인의 아름다운 '선택'의 문제이지, 결코 타인이 강요할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밤, 나는 우리 사회의 최소한의 상식을 잘 지키며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