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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Day Word 2026. 6. 10. 12:20

컴퓨터, 스마트폰,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까지. 우리는 현재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시대도 누릴 수 없었던 문명 발전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있습니다.

 

최첨단 의료시설과 다양한 문화시설, 편리한 편의시설까지. 어찌 보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어야 정상인 듯 보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우리 선조들의 행복의 기준은 어땠을까?'

  • 조선시대: "계급제도만 없어져서 사람답게만 살면 행복할 것 같다."
  • 일제강점기: "나라가 독립만 하면 행복할 것 같다."
  • 한국전쟁: "이 비극적인 전쟁만 끝나면 행복할 것 같다."
  • 독재시대: "민주화만 되면 행복할 것 같다."
  • IMF 체제: "국가가 가난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행복할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태어나면서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을, 과거의 선조들은 목숨을 걸고 싸워서 얻어내야 했습니다. 조심스럽게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봅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과연 누가 더 행복한 사람들입니까?

 

📈 너무나 높아져 버린 '행복의 역치'

안타깝게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요로운 혜택을 누리면서도 왜 우리는 불행할까? 왜 이토록 불평과 불만이 많고, 항상 분노에 가득 차 있을까?

 

이유는 행복의 역치가 너무 높아져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행복의 기준을 저 하늘 높이 설정해 놓았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의 조건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 "부잣집 자식으로 태어나면 행복할 것 같다."
  •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면 행복할 것 같다."
  • "유명해져서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 것 같다."
  • "외모가 뛰어나고 몸매가 좋아지면 행복할 것 같다."
  • "대기업, 공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행복할 것 같다."
  • "저 사람들만큼만 살면 행복할 것 같다."

과거의 행복의 기준이 그저 '사람답게 사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기준은 완벽한 육각형의 삶입니다. 돈 많은 집에 태어나, 공부도 잘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 이상형과 결혼하고, 좋은 집과 좋은 차를 타며 주기적으로 해외여행을 가고, 일하지 않아도 돈이 나오는 삶.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을 다 이루고도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 풍요 속의 빈곤, 늘어나는 불행

세상 삶은 더 윤택해졌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점점 더 불행해지고 있습니다. 삶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 세상이 싫다며 타인을 해치는 사람들,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으로 수십 년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들까지.

 

지금 이 상태로 흘러간다면, 우리가 더 좋은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기대수명이 늘어난다고 한들 그저 '불행한 기간'만 더 늘어나는 꼴이 될 지도 모릅니다.

 

이 거대한 대중의 불행 앞에, 전문가가 아닌 개인이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작지만 거시적인 제안을 하나 해보고자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아날로그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들고, 넷플릭스 대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 자연을 바라보며, 게임 캐릭터 대신 가족이나 친구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참 재미없고 지루한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재미없고 지루해 보이는 일상이, 과거 누군가에게는 일생의 소원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신이 주신 가장 큰 선물

최근 저 역시 반복해서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보다 보니 눈도 아프고 허리도 쑤시며,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어머니와 함께 집 앞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이런저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푸른 하늘과 나무 덕분인지 피로했던 눈이 편안해졌습니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걸으니 허리 아픈 줄도, 가슴속의 답답함도 어느새 싹 사라져 있었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누리라고 거저 주신 자연과 소소한 일상의 선물들을 외면한 채, 불행하게 삶을 마감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내 곁에 있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을 발견하는 삶을 살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