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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지] 매일매일

왜 우리는 '무난한 삶'를 바라는가

Day Word 2026. 6. 9. 11:22

"당신의 삶이 평탄하지 않다고 해서 낙담하지 마십시오. 역사상 그 어떤 위대한 삶도 무난한 적은 없었습니다."

 

인생이 참 내 뜻대로 되지 않고 고될 때, 우리는 흔히 '남들처럼 평탄하게, 무난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삶 중, 과연 정말로 '무난했던 삶'이 존재하긴 했을까?

 

1. 위인들의 삶에는 '무난함'이 없었다

제가 존경하는 위인들을 떠올려 봅니다. 단 한 분도 예외 없이 모진 역경과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무난하게 살다 가신 분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 이순신 장군, 안창호 선생, 김구 선생
  • 윤봉길 의사, 윤동주 시인, 이봉창 의사
  • 유관순 열사, 유일한 박사, 김원봉 선생
  • 홍범도 장군, 이시형 선생

이분들의 삶은 무난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항상 죽음을 곁에 두어야 했기에 늘 불안하고 불편한 삶이었지만,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그들은 무난한 삶을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난세를 극복하고 조국의 독립을 이루는 것, 즉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에만 온전히 집중하셨을 뿐입니다.

2. 정점에 선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

굳이 역사 속 인물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현재 각 분야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 누구도 자신의 삶이 평탄했고,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수십 년의 무명 세월을 버텨내며 온갖 무시와 멸시를 받았던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니, 어쩌면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차가운 시선을 묵묵히 견디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존경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태어날 때부터 부유하고, 하는 일마다 막힘없이 잘 되며, 그 어떤 어려움도 없이 탄탄대로만 걸어왔다면 우리가 그들을 존경할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잡초처럼 짓밟혀도 다시 일어나야만 하는 민초의 삶을 모르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울리지 못합니다. 고난을 겪어본 자만이 타인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순신 장군, 안창호 선생, 김구 선생, 윤봉길 의사, 윤동주 시인, 이봉창 의사, 유관순 열사, 유일한 박사, 김원봉 선생, 홍범도 장군, 이시형 선생

 

3. 우리 모두의 삶은 저마다의 무게가 있다

오늘날 모두가 존경하는 분들보다 '내가 더 낫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사람과 사람을 평면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요. 시대가 다르고,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의 종류와 깊이도 저마다 다를 테니까요.

 

저 또한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경험을 '의미 없는 기억'으로 치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당시의 저에게는 생사와 존재를 고민할 만큼 치열했던, 가장 고귀한 고뇌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4. 왜 내 삶만 무난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시대를 불문하고
  •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 직업과 인종을 불문하고
  • 환경과 재산을 불문하고

이 세상에 살았던, 살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모든 인류의 삶은 결코 무난하지 않을 것이며, 무난할 수도 없습니다. 거창하게 역사를 뒤적이지 않더라도, 우리 각자가 걸어온 발자취만 돌아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 누구도 무난한 삶을 산 적이 없는데, 내 삶만 무난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삶이 흔들리고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것은, 우리가 잘못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제대로 살아내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