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6/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Day Word

2026년 4월 21일, 나는 정말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2026년 4월 21일, 나는 정말 잘 살고 있는 것일까?

Day Word 2026. 4. 21. 21:42

경찰관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 면접을 준비하다가 스스로에게 너무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정말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진지하게 지난날을 돌아보니, 나를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위해 했던 사소한 거짓말들, 틀린 것을 알면서도 굽히지 않았던 고집들, 선택의 책임을 타인에게 돌렸던 비겁한 순간들만 떠오릅니다. 분명 스스로 자랑스러운 일들도 많았을 텐데, 왜 부끄러운 기억들만 선명하게 남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는 누구보다 준법정신이 투철해야 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며, 힘들고 험한 일에 앞장서야 하는 ‘경찰’이라는 숭고한 직업을 선택한 대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게도 국가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슴이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0년 전, 소위 시절 유격훈련장에서 "내 젊음, 조국에 충성을!"을 목이 터져라 외치던 그 순간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저는 그때만큼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벅찬 감정을 온전히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문득 스스로에게 날카로운 의문을 던져봅니다.

 

"더 이상 군에 있기 싫어서, 어쩌면 국가를 위한 삶이 버거워 사회로 나왔던 내가, 왜 다시 그와 닮은 경찰의 길을 가려 하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니까", "먹고살기 위해서"라는 다소 현실적이고 부끄러운 대답이 가장 먼저 튀어나옵니다. '다들 이렇게 사는 거 아니겠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10년의 군 생활,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경찰로서의 삶을 생각하면, 저는 제 인생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마지노선이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이제는 진리를 따르고 정의를 실천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공직자가 되고자 합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의 곁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는 따뜻하고 강인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지금 이 마음가짐이 몇십 년이 지나도 결코 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했던 시간들을 딛고, 앞으로는 부끄러움이 최소화된 삶, 당당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오늘, 나는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