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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6일, 경찰 순환식 체력검사 이상무!(자만심을 버리고 얻은 결과)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2026년 4월 16일, 경찰 순환식 체력검사 이상무!(자만심을 버리고 얻은 결과)

Day Word 2026. 4. 16. 13:57

4월 16일 목요일 09시 30분! 드디어 경찰 순환식 체력검사를 마쳤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SNS상의 평판만 믿고 '누구나 다 통과하는 별거 아닌 시험'이라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체력 학원에서 처음 측정했던 연습 기록은 '4분 46초'.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는데, 합격 커트라인보다 무려 6초나 초과한 수치였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군에서 체력 특급(팔굽혀펴기 72개, 윗몸일으키기 86개, 3km 달리기 12분 30초)을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다는 자부심이 일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스스로의 강인함에 취해 '자만'이라는 덫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쉽게 생각하지 말자, 자만하지 말자"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곧장 체력 학원에 등록했고, 머릿속에는 오직 두 문장뿐이었습니다. '절대 쉽게 보지 말자', '자만하지 말자'.

 

첫 측정의 처참했던 기록을 가슴에 새기며, 제가 유독 취약했던 밀기·당기기 구간을 반복해서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연습 시험의 날. 자만심은 비우고 제 앞의 장애물에만 집중했습니다. 심호흡을 가다듬고 시작 버튼을 눌렀습니다.

 

  • 장애물 코스 달리기(340m)
  • 장벽 넘기(1.5m) 및 장대 허들 넘기
  • 당기기 / 밀기 및 구조하기
  • 방아쇠 당기기

 

모든 과정을 파울 없이 정확하게 수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종아리 근육이 비명을 질렀지만, "이 정도로 안 죽는다, 그냥 해!"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버텼습니다. 그렇게 종료 버튼을 눌렀을 때 확인한 기록은 '4분 00초'였습니다.

 

누군가의 노력을 '쉽다'고 말하기 전에

경찰 순환식 체력검사를 두고 많은 이들이 "변별력이 없다", "이게 시험이냐"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저 역시 직접 겪어보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마주친 수많은 수험생의 모습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무릎과 팔꿈치에 피멍이 들고, 붕대와 반창고를 감고서도 고통을 참으며 훈련하는 그들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이것도 통과 못 하면 경찰 하면 안 된다"는 말을 감히 누가 쉽게 던질 수 있을까?

 

오늘 실제 시험에서 저는 '3분 55초'라는 기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일 땀 흘려 훈련하고, 함께 고생하는 동기들과 서로 응원하며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마치며

감히 말씀드리건대, 순환식 체력시험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설령 누군가에게는 쉬워 보일지라도, 그 합격 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음을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성패와 관계없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모든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 어린 존경과 박수를 보냅니다. 좌절하지 마십시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닙니다!

26년 3월 29일, 4분 46초
26년 4월 2일 4분 0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