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6/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Day Word

[하루 일지] 25년 9월 10일, 오늘 기분은 구름 많음(성장통)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하루 일지] 25년 9월 10일, 오늘 기분은 구름 많음(성장통)

Day Word 2025. 9. 10. 22:22

언제나처럼 하루를 시작했고, 하루를 끝내는 시점에서 글을 쓰고 있다. 
우스운 말이지만 내 나이 서른 중반에 갑자기 '성장통'이 세게 왔다. 사춘기에 찾아오는 팔다리가 길어지는 성장통이 아니라 마음한 켠에 알 수 없는 답답한 무언가가 커져간다는 뜻이다.
오늘 학원에서 연배가 있으신 분께서 수업이 끝나고 교실을 나오시면서 "버겁네요." 라는 말을 내뱉으며 쓴웃음을 지어 보이셨다. 단지, 수업의 내용이 버겁다는 뜻이었을까? 아니면, 인생을 말하신 것일까?

운동을 하러 가는 버스 안에서 쓸데 없이 고민에 빠졌다.
'버겁다라? 버겁다?' 입에 착 감기는 단어였다. 뭔가 지금의 나의 심경을 잘 대변해주는 단어가 아닐까 싶었다.
'나는 도대체 무엇이 답답하고, 무엇이 버거운 것일까?'
그 연배가 많은신 분들은 최소한 IMF를 직접 겪으신 분들이실 게다. 그보다 더 나아간다면 군부독재와 민주화를 직접 경험하신 하셨을 게다. 그분들의 입에서 나오는 '버겁다.'와 내 입에서 나오는 '버겁다.'의 무게는 분명히 다를 것인데, 나는 나의 '버겁다.'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고 싶지 않다.

내가 감히 모든 삼십대를 대변할 수는 없는 노릇일테지만, 삼십대만의 버거움이 있다.
'윗세대가 10년동안 일하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었을 때와 지금 20~30년을 열심히 일해도 내 집 마련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진 때를 토해내는 버거움'
'오래 전에 신분제가 폐지 되었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신분제가 태양의 중력만큼이나 무게감이 느껴지는 버거움'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에 대한 버거움'
다른 많은 버거움들이 있을테지만, 더 이상의 버거움의 나열하는 일은 생략하겠다.

이런 감성적인 글을 쓰고 있는 이유도 다 성장통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원래는 하루에 일어난 사건들을 시간순으로 쭉 나열해야 하는데, 굳이 그러고 싶지 않다. '삐뚤어질테다?' 아니면 '오춘기 혹은 육춘기가 찾아온 것인가?' 그도 아니면 '많이 피곤한가?'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오늘 다리 운동을 했는데 입에서 '버겁다'는 말이 수시로 나왔다. 이쯤되면 '버겁다'라는 단어를 그냥 쓰고 싶은 게 아닐까 싶은데, 그렇데 남발할 정도의 단어는 아닌 듯 싶다. 그 무게는 가장이 짊어진 무게거나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무게거나 아니면 모든 사람들의 어깨 위에 올려진 잔인하 인생이란 무게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할 때, '버겁다.'를 남발한 것은 나의 큰 잘못이다.

아무튼 오늘 하루 성장통이 왔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느나, 이 성장통이 앞으로의 내 인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아, 그리고 오늘 학원에서 만든 영상이다. '검사외전'이라는 영화를 토대로 만들었다. 부족한 결과물이지만 글과 함께 영상에서 재미도 느끼시길 바라며......

 

동영상 서비스가 종료되어 해당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 뭐라도 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