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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세상속에서 아무 감정 없이 살아야 살아갈 수 있다.민수가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느낀 삶을 바라보는 태도였다.남들 웃을 때, 그냥 따라 웃고, 울때, 위로해주고, 뒷담화하면 맞자구 쳐주면서 사는 게 인간사이자 인생사였다. 민수는 오늘도 버스에 오른다. 자리가 없겠거니 했는데, 비어있는 자리가 보인다.노약자석도 아니고 임산부 배려석도 아니라서 마음편히 앉았다. 안고 있는 가방도 옆에 놓고 싶었지만, 아침이면 전쟁터가 되는 버스에서 사람이 아닌 물건에게 자리를 양보해줄 만큼 마음 넓은 사람은 없다. 버스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어느 정류장에 멈췄을 때, 평소와 다른 어떤 달콤한 향기가 났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민수는 창밖을 보며, 머리로 야릇한 상상을 하며 희죽희죽..
[하루 일지] 매일매일
2026. 7. 20. 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