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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지] 25년 7월 30일, 오늘 기분은 맑음(가족 여행 - 공주 석장리, 무령왕릉, 밤파이, 피탕김탕)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하루 일지] 25년 7월 30일, 오늘 기분은 맑음(가족 여행 - 공주 석장리, 무령왕릉, 밤파이, 피탕김탕)

Day Word 2025. 7. 30. 19:41

25년 7월 30일, 오늘 기분은 맑았다.

오전 6시 공주에서의 아침 공기를 마시며 펜션 근처 마을을 걸었다.

 

공주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과 풍경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주변에 계곡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습하지 않는 시원한 바람이 더운 여름을 조금이나마 식혀 주었다. 차가 거의 없는 도로를 걸어가고 있는데, 아기 고양이가 무단 횡단을 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어미 고양이를 따라 도로를 건넜던 것이었다. 그 모습이 예뻐서 잠시 길을 멈추고 고양이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아이고, 귀여워라!' '안녕~' '차 조심해! 친구야!' 내가 친한 척을 하고 있는 중에 아기 고양이는 나를 숨어서 멀뚱멀뚱 쳐다 보았다. '그래, 알겠다. 갈게~' 낯선 사람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것 같아서 가던 길을 가기로 했다.

 

오전 8시 아침으로 라면에 참치를 넣어서 먹고, 2일차 공주 역사탐방을 떠났다. 첫 방문지는 석장리 박물관이었다.

공주 석장리 박물관

오전 9시 10분 석장리 박물관에 도착했는데, 정말 기분 좋은 안내판을 보고야 말았다. '문화가 있는 날, 무료 입장!'

'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무료라는 단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박물관 내, 외부는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모형으로 꾸며 놓아서 친근감 있고, 재밌게 구석기 시대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박물관 안에는 출토된 유물들이 실제로 전시되어 있어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솔직히 눈에 보이는 뗀석기들이 진짜로 뗀석기인지 그냥 돌인지 비전문가의 눈으로는 구분할 수 없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맞았다. 그래서 배우는 것이고, 배우는 사람 만이 세상을 다채롭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물관의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 입구 쪽에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내부에 사람 모형과 정말 비슷하게 만든 모형이 놓여 있었다. 손가락으로 피부를 만져보니 사람 같았다. 눈동자도 진짜 눈 같아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인생 선배님을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오전 10시 30분 다음 여행 방문지로 무령왕릉을 방문했다.

공주 무령왕릉

무령왕릉 유적지 또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관람을 하기 전에 확인한 사실은, 실제 무령왕릉은 사람들의 방문과 온도와 습도로 인해 무덤이 훼손되어 1998년에 개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대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왕릉과 똑같은 무덤을 만들었다.

무령왕의 무덤을 보니, 실제와 똑같이 만든 모형이라고는 하나 내 머리로는 상상할수도 없는 건축물이었다. 특히, 몇 천년 전에 이렇게 섬세하고, 튼튼하게 무덤을 만들 수 있는 건축 기술이 있었다니, 우리나라 역사가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이렇게 많은 벽돌에 문양은 어떻게 새겼으며, 어떻게 벽돌을 촘촘히 쌓았는지! 봐도봐도 수수께끼 였다.

 

오전 11시 10분 오전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슬슬 배가 고픈 찰나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찾게된 공주에서 유명한 빵집을 갔다. 명장이 운용하는 '밤마을&밤파이'라는 곳이었다.

공주 밤마을 밤파이

공주의 특산물이 밤이다보니 밤 관련 음식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밤으로 만든 빵이 유명했는데, 그 유명한 빵을 먹어보기로 했다. 기능장이 만든 빵이다보니 가격은 꽤나 비쌌다.

빵을 한 입 먹어보니 빵 안에 밤으로 만든 크림이 들어 있었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보통의 맛이었다. 그렇게 '와! 이거다!'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고, 그냥 '특이하네' 정도의 맛이었는데,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공주에 가면 한 번쯤은 먹어봐도 괜찮은 경험일 것이라 생각한다.

 

오전 11시 40분 입가심으로 빵을 먹었더니, 이상하게 더 배가 고파서 근처 로컬 맛집에 방문했다. '피탕김탕'이라는 곳이었는데, 정말 장사가 잘 되는지, 작은 가게인 것으로 보였는데, 와 보니 3층짜리 건물을 지어서 운영하고 있었다.

'성공하셨구나! 부럽다.....ㅎㅎ'

피탕김탕의 '김피탕'과 '블랙치즈탕수육'

건물을 지은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몰라도 외부와 내부가 깔끔했다. 그리고 넓었다. 키오스크를 통해 '김피탕'과 '블래치즈탕수육'을 주문했고, 한 10분 정도 기다리니 '김피탕'이 먼저 도착했다. 빨간 소스가 '김피탕'인데 먹기 전에 젓가락으로 안에 있는 치즈와 김치가 탕수육과 잘 어울리도록 섞어줘야 한다. 현란한 젓가락 솜씨로 몇 번 휘젓다 보면 먹음직스럽게 탕수육 하나하나에 소스와 치즈가 버무려지는데, 한 입 먹었을 때, 새콤한 맛이 아직도 입가에 맴도는 듯 하다. 다음으로 '블랙 치즈탕수육'이 나왔는데, 이것 또한 잘 섞어주었다. 그리고, 소스와 치즈와 함께 먹어보니 달달함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나는 개인적으로 '블랙 치즈탕수육'이 더 맛있었다.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남겼다.사이즈는 둘다 '소'로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성인 네 명이서 다 먹지 못했다. '소'라고 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참고하기 바란다.

 

최근 들어 여행을 자주 하는 것 같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국내도 아직 제대로 보고, 듣고, 느끼지 못 한 곳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통상 해외여행을 가야만 감탄하고 배울 것도 많으며, 여행다운 여행을 한 것이라고 생각할테지만, 국내여행 또한 해외여행 못지 않게 아름다운 추억과 감동과 재미를 주는 곳이 많이 있다. 물론, 한국에 있는 것 자체가 너무 답답하다면 당연히 해외로 나가서 지친몸과 마음을 회복해야 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평일 이틀 정도 휴가를 내서 국내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 공주 여행은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