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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지] 25년 7월 14일, 오늘 기분은 맑은 뒤 흐림(여행 - 성남 2일차)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하루 일지] 25년 7월 14일, 오늘 기분은 맑은 뒤 흐림(여행 - 성남 2일차)

Day Word 2025. 7. 14. 22:12

25년 7월 14일, 오늘 성남의 날씨는 맑은 뒤 흐렸다. 내 기분도 그랬다.
 
오전 7시
성남에서의 아침은 운동으로 시작했다. 호텔 인근에 가볼 곳을 찾아보다가 종합운동장을 목적지로 정했다.

성남종합운동장

운동장이 생각보다 잘 되어 있어서 놀랐다. 특히, 달리기를 할 수 있는 트랙 바닥이 푹신한 점과 이런 야외에서도 인공으로 암벽장을 만들어서 할 수 있게 해놓았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 경기에 살던 사람들은 지방에서 절대 살 수 없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성남 어딘가의 길

인구밀도가 높아서 복잡하고 지저분할 줄 알았는데, 도로는 단순했고, 깔끔했다. 그리고, 도로들이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오전 11시
친구와의 약속을 위해 성남에서 강남으로 출발했다. 오래전에 같이 일했던 친구인데, 성격도 좋고, 예의도 있어서 연락만 하다가 이왕 여행온 김에 얼굴 한 번 보고 싶어서 내가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했는데, 흔쾌히 '그러자'는 답변을 받아서 만나러 가는 것이었다.

비행기, 맑은 하늘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갑자기 굉음소리가 들려서 하늘을 보니 이상한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었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스마트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다. 특별한 사진 하나 건졌다!
 
오후 1시
친구와 만날 장소는 강남의 한 식당이었다. 가는 길에 처음으로 보는 광경이 펼쳐져서 여러군데 사진을 찍었다.

강남 도심

새로로 생긴 전광판이 보였는데, 처음 보는 전광판이었다. 전광판 안에는 화려한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먹구름이 점점 몰려오기 시작했다.
 
오후 1시 30분
친구의 추천으로 '팔백집'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팔백집 한 끼 뚝딱 불고기백반

우리가 시킨 메뉴는 '한 끼 뚝딱 불고기백반'이었고, 보는 맛도 좋았는데, 실제로 먹어보니까 달달하고, 담백하고, 씹는 맛이 좋았다. 특히, 백미와 어울림이 일품이었다. 결국, 각자 세 그릇을 먹고야 말았다. 좋았던 점은 밥은 무한 리필이라는 점이다. 

차백도 강남점

밥을 다 먹고 아쉬워서 근처 카페로 갔다. '차백도'라는 중국 프렌차이즈 찻집이었는데, 판다가 그려진 인테리어도 신기했고, 차 맛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협소한 장소가 아쉬웠다.

오락실

이제 진짜 헤어지려 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대형 오락실이 있길래, 추억도 쌓을 겸 몇가지 게임을 했다.
사격, 농구, 펀치 게임을 했는데, 공부만 한다던 친구가 모든 게임에서 나를 압도적으로 이겼다. 정말 공부만 하는 게 맞나? 의문이 들었지만,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오후 5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친구와 헤어지고 호텔에 도착했다. 밖에는 꽤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족들이 '나갈까? 말까?' 고민을 하길래 '무조건 나가야지!'라며 내 의지를 관철시켰다.

 

남한산성

 

의도하지 않은 도시, 성남에 온 김에 남한산성을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비 오는날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입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성벽이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건 오르막길 뿐이었다. 가는 길에 고양이가 '이 날씨에 가려고? 대단하네' 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래도 가야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단 가야했다. 조금 가다보니 남한산성탑공원이 보였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쌓아진 수 십개의 돌탑들이 쌓여 있었다.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이 들어 있는 돌탑들을 바라보며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오르다 보면 평탄한 길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우리의 착각이었다. 결국, 왔던 길로 내려 갔다. 가는 길에 처음 만났던 고양이를 또 만났다. '그래, 네 생각이 맞았다......'

불고기 백반

남한산성에서 내려오며 터덜터덜 걷다보니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있었다. 호텔로 돌아가기 전, 근처 식당에서 불고기 백반으로 배를 채웠다. 맛을 그저 그랬다. 고기보다 콩나물과 오징어가 더 많이 들어 있었다...... 그래도, 어르신이 친절해서 아깝지는 않았다.
 
오늘도 하루가 쌓였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시작될까? 기대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