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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지] 25년 8월 9일, 오늘 기분은 맑음(웃기고 슬픈) 본문

[하루 일지] 매일매일

[하루 일지] 25년 8월 9일, 오늘 기분은 맑음(웃기고 슬픈)

Day Word 2025. 8. 9. 22:52

오전 6시 30분 호텔에서 조식을 운영한다고 해서 2층 식당으로 갔다.

도쿄인 호텔 부산역점 조식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완적 대만족이었다. 통상은 씨리얼과 우유, 컵라면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밥과 국, 여러가지 반찬, 샐러드, 과일, 죽, 토스트, 쥬스, 커피까지! 음식들이 맛도 좋았고, 신선했다.

잠자리도 편했는데, 아침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오전 10시 친구 결혼식장 근처 카페에서 결혼식 시간까지 하염없이 기다렸다.
오후 2시 1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 결혼식에 갔다.

결혼식장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었다. 이리저리 정신 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얼굴은 해맑게 웃고 있으니 '그래, 행복하면 된 거지!'라며 안도했다.

가까운 친구들 한 명, 두 명씩 가장이 되는 것을 보니, 결혼 생각이 없던 나도 '결혼하면 더 행복하려나?'라는 알 수 없는 기대감 섞인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다가,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래, 여기서 내 인생 동반자를 만나 보자!' 다짐을 했다. 미리 말하지만, 동반자는 만날 수 없었다.

 

오후 2시 40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뷔폐에서 식사를 했다.

뷔폐 식사

운동을 하고서 부터는 야채와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 고기는 지방이 거의 없는 살고기 위주로.

 

오후 3시 30분 결혼식장에서 아담하고 귀여우신 여성분이 계셨는데, 자꾸 나도 모르게 눈이 갔다. 짧은 시간이지만 오랜 고민 끝에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며, 그 분이 예식장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말을 걸었다.

"혹시, 우산 같이 쓸 수 있을까요?"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내가 우산이 없었다.(아니, 있어도 없는 거다.)

"예? 아, 예."

그렇게 지하철 역까지 작은 우산을 둘이서 쓰고 갔다. 그리고, 역에서 헤어질 때, 당당하게 물었다.

"혹시,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전화번호 알 수 있을까요?"

"아, 저, 여기 안 살아요."

"예, 저도 부산사람은 아니에요."

"제가 경기도 쪽에 살아서요. 그리고"

나는 여성분의 마지막 말을 듣자 대화를 이어갈 수 없었다.

"연락하는 사람 있어요!"

"아, 예. 알겠습니다."

나는 아쉬웠는지,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후끈거렸다. 눈물도 핑 도는 것 같았는데, 그건 기분 탓이었다.

그렇게 기도를 했는데, 운명이 아니었나보다......운명이라......허허

그래도, 그 분이 기분 나쁘지 않으셨다면, 나는 후회 없다. 부디 그 여성분께서 기분이 상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여기서 명언 하나 남기면 '한 후회보다 하지 않은 후회가 훨씬 오래 남고, 후회의 감정도 더 크다. 그러니, 행동하자.'

 

오후 5시 10분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올랐다.

저녁 8시 20분 집에 도착했다.

야겅과 빌딩

SG워너비 노래를 들으면서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데, 밤하늘과 건물의 불빛들이 꽤나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부슬부슬 비도 내리고, 감성 발라드도 귓가에 맴돌며, 오후에 있었던 일도 생각이 나니, 이건 뭐, 영화가 따로 없구만!

그래, 오늘 영화 한 편 찍었다 생각하자! 다음 영화는 무슨 영화가 될까나? 액션? 코미디? 멜로였으면 좋겠는데!

 

본능을 믿고 즉시 판단을 내려라. 실수를 하면 실수를 인정하고 계속 전진해야 한다.    - 드라마 '웬즈데이' 중 -

 

어차리 인생을 착하게 살아도 좋지 않은 소리 듣고

나쁠게 살아도 좋지 않은 소리를 듣는다.

어떻게 살아도 좋지 않은 소리 들을 거면

조금은 이기적으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착한 사람에게만 착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다.' 중 -